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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유병원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신병확보를 위해 21일 공권력을 투입했다가 허탕만 친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핵심시설이다.

청해진해운 회장이기도 한 유병언 전 회장이 은신했던 곳으로 알려진 금수원은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38번 국도변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면적(46만6천여㎡)이 축구장 30개 크기와 맞먹는다.

전체면적 가운데 종교시설로 이용하는 시설은 2만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국 구원파 신도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금수원에 모여 성경공부와 예배를 하고, 여름에는 세모그룹 계열사인 다판다 전국 대리점 업주와 종업원들이 신도들과 함께 합동수련회에 참가한다.

모임을 할 때마다 수많은 신도가 모이면서 금수원으로 연결되는 38번 국도에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한다.

금수원은 1994년이후 구원파 신도들이 부지를 사들여 터를 잡고 40여 명의 신도가 공동체 생활을 하며 유기농 농장과 목장, 양어장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신도 5천여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 2층 한쪽 귀퉁이에는 유 전 회장이 거주하는 원룸형식의 방과 토론방이 있다.

원룸 방에는 침대와 냉장고, TV가 있고 바로 옆 토론방에는 긴 탁자와 의자를 설치해 놓아 유 전 회장이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이곳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사진 작품활동을 해왔다.

언뜻 보기에 1만여㎡ 내외로 추정되는 작품활동 공간은 철조망 담장을 설치해 신도들의 출입을 막아놓았다.

대강당 앞쪽으로는 900여㎡ 규모의 평지와 1천㎡ 정도의 연못이 마치 공원처럼 조성돼 있다.

주변에는 뽕나무·아카시·은사시나무 등이 심어져 있고, 뒤편에는 울창한 원시림이 조성돼 있다.

유 전 회장은 이런 '자연 스튜디오'에서 고라니, 꿩 등이 물을 찾아 연못으로 나오는 순간을 사진기로 촬영해 화보로 만드는 등 작품활동을 해 왔다.

대강당 인근에는 폐 지하철과 열차 30여 량이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사무실 건물과 채소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와 농지 등도 조성돼 있다.

금수원은 하나둘셋영농법인과 기독교복음침례회 등 법인 단체가 소유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신도들은 하나둘셋영농법인, 삼해이촌영어조합법인, 순영목장 등을 설립해 유기농 농사를 지어왔다.

이들은 농토를 5∼7년간 자연상태로 놔두고 지력을 높인 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다. 주변 임야는 자연 그대로 유지해 원시림을 이룬다.

건축물대장에는 금수원 소유 14개 동,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유 3개 동, 하나둘셋영농조합 건물 1개 동 등 모두 22개 동이 등록되어 있다.

최근 금수원 시설물 실태조사를 벌인 안성시는 컨테이너 20여 개 동과 파이프로 설치한 임시창고 10개 동, 증·개축 건물 30개 동이 관련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금수원에 들어가 8시간동안 구인영장과 체포영장이 각각 발부된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씨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