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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주유소에서 사용하는 주유기 대부분이 표시량보다 적은 기름을 주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적 허용 범위 내에서 가급적 적게 기름을 넣도록 주유기 오차를 맞춰놨기 때문인데, 관련 당국이 이 오차 허용치를 줄이는 등 정량 주유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술표준원은 최근 2년 동안 전국의 7천8백여 개 주유기를 조사한 결과, 88.5%가 표시량보다 실제 주유량이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20리터를 주유할 때 평균적으로 44밀리리터를 적게 주유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00밀리리터 이상 적게 넣는 경우도 전체의 11%로 나타났습니다.

주유소 대부분이 법정 오차 허용치인 마이너스 0.75%에 맞춰 주유기 오차를 설정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유기 프로그램을 조작해 주유량을 줄였다가 적발된 업소도 2010년 한 곳에서 지난해 27곳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입니다.

기술표준원은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주유기의 사용 오차 허용치를 플러스 마이너스 0.75%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플러스 마이너스 0.5%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지금은 소비자가 20리터를 주유할 때 150밀리리터까지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앞으로는 최대 100밀리리터로 손해가 줄게 됩니다.

기술표준원은 이와 함께 주유기 프로그램 조작 방지 기술을 개발해 업계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 주유기를 조작했다가 적발될 경우 과징금을 최고 2억 원까지 부과하고, 처벌 기준도 징역 3년 또는 벌금 5천만 원으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