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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지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 주요 지역의 건물이 절반 가까이 무너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신문은 이달 14일부터 이어진 지진 피해가 특히 컸던 현 내 7개 시초손(市町村, 기초자치단체) 소재 건물을 긴급진단한 결과 23일 현재 약 48%가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붕괴위험까지는 아니지만,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판정을 받은 건물은 31%이고, 검사를 마쳐 사용이 가능한 건물은 21%에 그쳤다.
다수의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주민의 피난 생활은 길어질 전망이다. 위험 판정을 받은 건물에 살던 주민은 집을 새로 짓거나 새로운 집을 마련할 때까지 가설 주택 등으로 거처를 옮겨 장기간 피난 생활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번 지진으로 학교가 휴업한 초중고교가 22일 현재 404개에 달하며 약 15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학교는 현재 피난소로 이용되고 있어 언제 수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닛케이)은 구마모토 현내의 5개 기초자치단체의 청사가 이번 지진으로 반 붕괴 상태가 돼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47개 의료기관이 운영에 지장을 겪는 등 주민 생활을 뒷받침할 시설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