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적막’…구원파 신도들 대책 마련 부심_알파 베타 기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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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씨로 확인됐다는 경찰 발표에 구원파의 총본산 금수원은 적막에 휩싸였습니다.

구원파 신도들은 말을 아끼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

평소 신도들로 붐비던 곳이지만 오늘은 적막감마저 감돌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유병언 씨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신도들은 말을 아끼면서도, 유 씨가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구원파 이태종 대변인은 검찰 수사팀이 순천 별장을 급습한 지난 5월 말까지 유 씨가 살아있었다며 2주 만에 시신이 심하게 부패할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사체 주변에 술병이 발견됐는데, 유 씨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다면서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태종(구원파 대변인) : "무슨 시체가 2주 만에 백골이 되요? DNA는 속일 수 있겠죠, 뭐."

하지만, 이후 지문 감식 결과 등 유 씨 사망을 뒷받침하는 보강 증거들이 속속 공개되자, 구원파 측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녹취> 구원파 관계자(음성변조) : "공식적인 그런 것(입장 발표)은 없으니까 그걸 전달해드리러 제가 내려와 있는 거에요."

유병언 씨 도피 과정에서 수많은 구원파 신도가 체포되고 내부 갈등까지 빚은 만큼, 유 씨 사후 적잖은 후폭풍이 뒤따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구원파는 오는 26일부터 1주일 동안 교인 수천 명이 집결한 가운데 연례 종교 행사인 '수양회'를 예정대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