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前법무, "정치권력 뒤얽힘 속에 회의" _이비루바 포커 챔피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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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29일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간간이 본연의 임무보다는 정치적인 일로 인해 장관으로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며 '정치권과의 갈등'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강 전 장관은 오늘 오전 11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법무부 가족 여러분과 처음에 어렵고 낯설게 만나 불신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서로 마음을 열어나가며 무엇인가 하나의 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흰색 상의, 검은 치마로 평소와 확연히 다른 '보수적인' 옷차림을 한 강 전 장관은 밝은 모습을 보인 전날과 대조적으로 이날 차림새만큼이나 매우 침울한 표정이었고 잠긴 목소리로 퇴임사를 낭독하다 간간히 목이 메이기도 했습니다. 강 전 장관은 "많은 사람들이 저의 상징인 양, 이미지인 양 개혁을 말해왔고 저도 수도 없이 여러분께 개혁을 말했다"며 "그것은 서로 사랑하고 배려할 때 가능한 '인간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인간다움을 가로막는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허물어 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개혁이 때로는 제도의 개혁이라고도 하고 문화의 개혁이라고도 표현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서로의 사랑을 얻기 위한 방법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가로막는 서로의 불신을 없애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총장과의 갈등 관계를 의식한 듯 강 전 장관은 "전국의 검사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고 싶다"며 "오해도 많았고 갈등도 많았지만 결국 하나의 길을 찾아왔으며 서로 따뜻한 신뢰와 사랑을 나누고 떠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저에게 회한이 있다면, 본연의 업무보다는 권력관계의 뒤얽힘 속에서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할 때 많은 회의를 느껴야 했다"며 송두율 교수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수사, 고비처 기소권 부여 문제 등 정치권과 갈등을 빚으며 힘들었던 심경의 일단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어 "제가 두서없이 말하기는 했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언급, 여운을 남겼습니다. 강 전장관은 퇴임식을 마치고 법무부 청사를 순시한뒤 직원들과의 기념 촬영 순서를 마지막으로 청사를 떠났습니다. 이날 송광수 검찰총장은 퇴임식이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가량 빨리 법무부 청사에 도착, 강 전 장관과 따로 인사겸 면담을 가진뒤 퇴임식이 시작되기 전 청사를 떠났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