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남았는데…” 세월호 잠수사 치료 지원 ‘뚝’_안전 헬멧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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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들 중 상당수가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원해 주던 치료비가 새해부터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동안 세월호 수중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 김 모 씨는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려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깨는 잠수병의 일종인 골 괴사 판정을 받아 수술을 해야 하는 등 일상으로 돌아온 지 반 년이 지났지만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해 들어 치료 지원이 끊겼습니다.

정부 지침에 지원 기간이 지난해 말까지로 규정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OO(세월호 수색 잠수사) : "(당시 해경 약속이) 180도 달라졌죠. 날짜 정해주고 고치라는 건 말이 안 되죠."

김 씨처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민간 잠수사는 22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한창섭(삼천포서울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장) : "후유증 종류에 따라서는 시간이 가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 괴사라든지 폐 기능 저하는 시간이 가면서 점점 나타나고..."

정부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발효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 : "(특별법) 시행 전까지는 현행과 동일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중대본에 심의 요청을 했어요."

후유증으로 인해 잠수 현업 복귀가 어렵다며 요구한 의사상자에 준한 보상도 법제처 법리 검토에 막혀있습니다.

사선을 넘나들었던 세월호 민간 잠수들이 정부의 허술한 지원 체계에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