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연애하면 F학점…공연 중 폭행도 빈번”_슬롯이 있는 조명 눈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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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세종시 한 대학의 예술 관련 학과 학생회가 학내 연애 금지 각서를 나눠줬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죠.

실제 학내 연애로 성적에 불이익을 받았고 심지어 폭행까지 잦았다는 졸업생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 학생회 차원에서 연애 금지 각서를 학생들에게 나눠줘 물의를 빚은 세종시 모 대학의 예술 관련 학과.

이 각서는 2015년부터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2년 해당 학과를 졸업한 이 모 씨는 당시에도 학과장 지시로 학내 연애가 금지됐고 실제 성적에 불이익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재학 중 학내 연애가 적발돼 학과장이자 전공과목 담당 송 모 교수에게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겁니다.

[이○○/졸업생/음성변조 : "CC(학내 연애 커플) 금지니까, 하면 바로 F 줄 거라고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씀도 하셨고... CC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F를 받아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또 다른 졸업생은 강압적인 기강 문화 역시 송 교수 지시 아래 이뤄졌고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김○○/졸업생/음성변조 : "공연하다가 교수님이 옆에 있는데 실수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머리끄덩이를 막 끄집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송 교수는 공연이 잦은 학과 특성상 지도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송○○/해당 학과 교수/음성변조 : "(학내 연애를) 팀의 분위기를 훼손시킨 것으로 저는 본 겁니다. 상상력 속에 있는 것들을 무대에 옮기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고..."]

송 교수는 지난 주말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

학교 측은 진상조사 결과 송 교수의 강압적인 지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표를 수리하고 학과 전체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