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 노조 와해 공작, 미래전략실 주도”…32명 기소_빙고 공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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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은 그룹 미래전략실이 주도하고, 전사적 역량이 동원된 조직 범죄였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삼성 노조와해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상훈 삼성전자 의장 등 32명을 기소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은 창업 초기부터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 그룹 미래전략실이 기획한 것이라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또 미전실이 수립한 노조와해공작은 삼성전자와 그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그리고 협력업체로 하달돼 일사분란하게 실행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오늘 삼성노조와해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모두 3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 등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노조원이 많은 협력업체를 기획폐업시키고, 노조 탈퇴를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조합원의 임금을 깎고 재취업을 방해하는 등 노조 와해 공작을 총망라해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경총과 경찰 등 외부세력도 끌여들여 대응 역량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경총은 협력업체 사장들을 대상으로 고의적인 교섭 지연 전략을 지도했고, 경찰청 노동 담당 정보관은 삼성에서 돈을 받고 사측을 대리해 교섭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수현/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 : "장기간 이뤄진 반 헌법적 범죄에 대한 엄중한 사법판단으로 이어져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는 데 일부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검찰은 에버랜드 등 삼성 다른 계열사의 노조와해 의혹에 대해서 계속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