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네이도 산불’ 확산…인명 피해 속출_파라의 포커 클럽에서 살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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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섭씨 40도의 폭염이 이어지는 미국에서는 대형 산불이 마치 토네이도가 몰아치듯 화염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데요. 일가족이 참변을 당하고 수만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치 토네이도가 불어닥치듯 거대한 화염이 휘몰아칩니다. 불꽃은 소용돌이치다가 인근 도로까지 덮칩니다.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샤스타 카운티에서 발화한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닷새 동안 340㎢, 서울시 면적의 절반이 넘는 면적을 태웠고, 건물과 가옥 540여 채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하이디 벌벅/대피 주민 : "최대한 빨리 도망쳤어요. (집에 다시 가봤는데) 우리 집이 아닌 것 같았어요. 마치 모두 무덤 같았죠."]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산불에 희생된 데 이어 70살 할머니와 5살 손자, 4살 손녀 일가족이 변을 당했습니다. 연락이 끊어진 실종자도 10여 명이 넘습니다. [톰 보센코/샤스타 카운티 경찰 : "아직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인력들이 현장에 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생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산불이 번지고 있는 레딩 지역에서만 3만 8천 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이번 산불은 돌풍이 불면서 화염이 소용돌이치는 이상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조나단 콕스/캘리포니아 소방국 공보관 : "이번 불은 엄청납니다. 산림 지역 곳곳에서 타고 있죠. 서로 떨어진 곳에서 또 여러 방향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미 전역 14개 주에 걸쳐, 80여 곳에서 산불이 일어나 번지고 있지만,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돼 소방관들은 진화에 더 애를 먹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