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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사고에 의한 반복행동을 보이는 강박장애는 유전자결함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 분자유전학교수 펑궈핑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신경세포사이의 신호전달을 촉진하는 SAPAP-3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강박장애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강박장애란 예를 들면 손에 세균이 뭍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반복해서 손을 씻는 것 처럼 반복적인 생각때문에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 하는 일종의 정신장애이다. 펑 박사는 쥐들에 이 유전자를 녹아웃시킨 결과 얼굴을 발톱으로 가다듬는 반복적 행동으로 피가 날 정도의 상처가 생기고 밝은 구멍이 있는 어두운 상자 속에 갇혔을 때도 불안때문에 감히 구멍을 빠져나가지 못하는 등 전형적인 강박장애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쥐들은 그러나 이 유전자의 스위치를 다시 켜 주자 행동이 정상으로 되돌아갔다고 펑 박사는 말했다. 이 녹아웃 쥐들은 또 현재 강박장애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인 플루옥세틴을 투여했을 때도 반복행동과 불안한 태도를 멈추었다고 펑 박사는 밝혔다. 펑 박사는 SAPAP-3 유전자는 기획과 동작의 실행을 관장하는 뇌부위인 선조체(線條體)에서 신경세포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의 활동을 돕는 단백질을 만든다고 밝히고 이 유전자가 억제된 쥐들의 뇌를 정밀관찰한 결과 신경세포사이를 연결하는 연접부인 시냅스(synaps)에 결함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스티븐 하이먼 박사는 이 녹아웃 쥐들이 강박장애의 동물모델로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강박장애는 다른 형태의 정신장애들과 마찬가지로 뇌의 화학물질 불균형과 함께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되어 발생하는 복잡한 질환이기때문에 특정 유전자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는 없다고 논평했다. 세계인구의 약 2%인 1억명이 강박장애 환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