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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일대에서 납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부유층 여성들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압구정동 고급아파트 주차장입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반쯤, 혼자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던 50대 주부 김 모씨는 남녀 2인조 괴한들에 의해 자신의 차에 감금됐습니다. 이들은 김 씨를 태우고 다니며 폭행해 현금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도 알아낸 뒤 편의점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빼냈습니다. 김 씨는 앞좌석 의자와 바닥 사이의 좁은 틈에 3시간 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납치범들이 김씨와 차를 올림픽대로에 버리고 달아난 뒤 이틀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인터뷰>김 모씨(납치 피해자) : "제가 그 뒤로는 차도 못 갖고 다니고요, 밤에도 혼자 못 자고요."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4인조 인질강도가 검거됐고, 지난 12일에는 택시기사를 가장해 여성 10명을 납치한 30대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납치범들은 모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 혼자 귀가하는 부유층 여성들만을 노렸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경찰은 3건의 여성납치 강도범을 검거했지만 그동안 여성납치 강도사건이 몇건이나 일어났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