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그리워하는 문화적 흐름 계속 _제약회사는 얼마나 벌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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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동 부재의 시대라는 요즘 마음을 적셔주는 대중가요나 평화와 위로를 주는 시집과 영화들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문화시장의 동향을 나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같은 화면과 애잔한 선율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직비디오입니다. 뮤직비디오의 인기에 힘입어 음반 판매량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느린 곡조의 사랑 노래 68곡을 한데 모은 이 앨범은 100만세트 이상, 낱장 기준으로 400여 만장이 팔렸습니다. ⊙김은정(음반매장 가요담당자): 다른 것에 비해서 다른 게 평균적으로 잘 나가는 게 3, 40장 정도 되면 영화 같은 경우는 하루 평균 150에서 200장 이상 CD가 나가고 있거든요. ⊙기자: 베스트셀러 음반의 절반 가까이가 이처럼 슬픈 곡조의 가요들입니다. ⊙조두환(서울시 청량리동): 저희 마음에 딱 와닿는 그런 곡들로만 이루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요새 경제도 안 좋은데 이런 노래 들으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기자: 서점가에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른바 감성소설과 시집들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슬픔을 수채화 같은 영상에 그려낸 이 영화는 관객이 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눈물샘을 자극하는 문화상품들이 각광 받는 현상은 대중이 그만큼 감동에 목말라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치권, 각박해지는 세태 그리고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이 겹치면서 한마디로 어딘가 기대어 울고 싶은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람들은 지금 감동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살이가 극적으로 좋아지지 않는 한 감동에 목마른 사회적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