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의정서 채택 실패…북핵 장기 교착 우려 _농장 투표에서 누가 승리해야 할까요_krvip

검증의정서 채택 실패…북핵 장기 교착 우려 _기사를 게시하고 인증서를 받으세요_krvip

<앵커 멘트> 베이징 6자회담이 핵심 쟁점이었던 시료채취 문제로 검증의정서에 합의하지 못한 채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북핵 시설 불능화나 대북지원도 동결되는 등 비핵화 과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정을 하루 늘리면서까지 힘겹게 진행됐던 북핵 6자회담은 주요 의제였던 '핵 검증의정서 채택'에 실패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중국이 발표한 의장성명에는 새로운 내용 없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확인 등 기존의 합의 사항들만이 간략이 언급됐습니다. 다음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회담 폐막을 지켜보지도 않고 베이징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녹취> 힐(미국 측 수석대표) : "(중국 측 초안에) 다수의 국가들이 동의했지만, 북한은 우리가 요구한 검증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았습니다." 시료 채취 등 검증의 핵심쟁점에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북핵 시설 '불능화' 등 2단계 비핵화 완료 시점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한미일 세 나라는 불능화에 상응하는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을 검증의정서 채택과 연계시킨 상태여서 불능화에 상응한 대북 지원도 동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숙(한국 측 수석대표) : "검증의정서 채택이 중요한 우리 입장에서 다른 것 배제하고 경제 에너지 지원한다고 말할 수도 없고, 본국 가서 입장 정하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북한은 불능화 조치와 검증은 별개의 문제인데 이를 연계하려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서, 당분간 회담 결렬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6자회담과 비핵화 과정은 차기 미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뒤, 대북정책의 새 기조가 짜일 때까지 교착 상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