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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도시가스 안전점검을 해준다면서 경보장치와 같은 반드시 필요하고는 볼 수 없는 관련기기를 변칙적으로 강매하는 업체들 때문에 주부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강압적인 판매방식에 대해서 어느 사직당국이나 행정당국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어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조재익 기자입니다.


조재익 기자 :

가스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며칠 뒤면 그럴 듯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집집을 방문합니다. 바로 가스 경보기 등을 파는 방문 판매원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맨 처음에 뭐라 그러면서 들어왔습니까?


손종순 (서울 방배동) :

가스 보러 왔다 그래요 가스회사에서 왔다고.


조재익 기자 :

처음엔 가스렌즈 등을 점검해 주면서 주부들에게 믿음을 주지만 금방 상술이 드러납니다. 판매원들은 가스 누출 경보기를 달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가스 폭발사고가 날 것처럼 말을 합니다.

가스는 가벼워서 올라갑니다. 밖에서 들어오면 불부터 켭니다.


신정희 (주부) :

이거를 필히 꼭 해야만 된다 그러더라구요. 하기 싫어도 밥도 나먹기 싫으면 안 먹지 않냐 그랬더니 밥하고 이건 틀리다 이거죠.


조재익 기자 :

주부들은 안전이라는 말 때문에 시중가의 두 배가 넘는 값을 치러야 합니다.


계약을 5만원에 하라는데 돈이 없다고 그러니까 자꾸 해야 한다고 그래서 2만 원만 내가 갖다줬죠. 하루 건너서 그 이튿날 와서 30만원 꼭 해놓으래요.


이완순 (서울 합정동) :

이거 원래 회사에서 달으면 저기 8만 원이라나 6만 원 씩 이래요 그런데 우리는 이거 대통령 지시로 이거 하기 때문에 4만원에 달아준다고 그러더라고요.


조재익 기자 :

이들은 법령까지도 조작해 주부들을 현혹시킵니다. 그런데다가 한번 계약을 맺으면 해약은 어림도 없습니다.


한구안전가스시템 부장 :

원래 사람을 상대도 하는데 그거 필요 없다는데 그 돈 계약금만을 받아 먹을라고 회사가 설립 된게 아닌데.


아니 누구한테 전화를 해야됩니까? 이로 전화해갖고 아가씨 찾아야 되나 아니면 회장님을 찾아야 되나?


회장님을 찾으십시오.


조재익 기자 :

회장까지 있다는 회사에 그럴 듯한 상호까지 갖췄지만 사정은 다릅니다.


경리사원 :

저는 사장이 누군지 몰라요. 가스안전공사 그거를 저기해서 한거죠. 그건 아는데 거기랑 별개잖아요. 여긴 개인이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사칭해서 하더라고요.


조재익 기자 :

대기업이나 전문 가스기기 업체의 상표까지 도용합니다. 이런식으로 경보기 등을 판매하는 업자들은 하나 둘이 아닙니다. 피해사례가 늘면서 고발도 계속됐지만 검찰은 방문판매에 불과하다며 무혐의 처벌을 내려 이들 업자들에게 면죄부를 줬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