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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새벽 경북 영덕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나 상가 70여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이 장날인 데다 추석을 앞두고 많은 점포들이 ​물건을 가득 들여놓았는데, 상인들은 모든 게 타버렸다며 망연자실한 상탭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게 밖에 설치된 수산물 냉장설비 부근에서 작은 불꽃이 일어나더니,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불길이 주변 집기로 번지며 시장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찹니다.

오늘 새벽 3시 20분쯤 경북 영덕군 남석리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무서운 기세로 커지며 인근 점포들을 태웠습니다.

[정은경/목격자 :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려서 나와보니까 괜찮았었는데 119가 몇 대가 와있었고 그러고 나서 순식간에 불이..."]

영덕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360명과 소방차 32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은 2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점포 40여 곳이 모두 불에 탔고 30여 곳은 그을음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곳이 최초 발화 지점입니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면서 큰 화마로 이어졌습니다.

생계 터전을 한순간에 잃은 상인들은 막막할 따름입니다.

오늘이 장날인 데다, 2주가량 남은 추석에 대비해 미리 들여놓은 물건들이 모두 잿더미로 변한 상황.

[여학래/영덕시장 상인회장 : "지금 상인들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목 본다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해서 사놨는데..."]

영덕군은 인근에 이재민 구호소와 임시 진료소, 임시 판매처 등을 설치하고, 정부와 피해복구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희진/영덕군수 : "실의에 빠진 시장 상가에 계시는 분들이 시장을 열 수 있도록 마련해주는 게 우선이지 않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5일) 한전, 가스공사 등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화면제공:영덕군청 시청자 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