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 ‘불법 포획’ 떼죽음…수난시대 _곱셈 빙고 수업 계획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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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새들의 수난이 시작됐습니다. 포획꾼들은 멀리 시베리아까지 날아가기 위해 영양분을 축적하는 요즘, 독극물 등 갖가지 방법으로 철새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죽은 오리가 저수지 이곳저곳에 잠겨 있습니다. 멸종 위기 종 2급으로 포획이 금지된 가창오리입니다. 주변 논과 저수지 가장자리에서도 부리에 거품을 물고 죽은 가창오리 수백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최태범(야생동물보호협회 전북지회) : "한바퀴 돌아서 손 닿는대로 막대기로 긁어서 주은 것이 백 12마리인데, 안에는 깊숙히 있으니까 들어가 있는 것은 엄청 많다고 봐야죠." 몇 마리는 산 채로 발견됐지만 날지 못하고 힘없이 퍼덕거릴 뿐입니다. 가창오리들은 누군가 뿌려놓은 독극물 묻힌 볍씨를 먹다가 떼죽음 당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한성우(군산 철새조망대 학예 연구사) : "이것도 보시면 아래까지 안 내려가고 전부 이쪽에 있잖아요. 목 쪽에 여기 걸려있거든요. (이럴 경우 어떻게 봐야되는 거에요?) 거의 독극물일 가능성이 많아요." 해질 녘에만 먹이활동을 하는 가창 오리지만 요즘에는 활동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다음달 초면 고향인 시베리아로 돌아갈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7천 킬로미터가 떨어진 시베리아까지 날아가는 데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요새 가창오리는 주변 논에서 볍씨를 밤낮으로 주워 먹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기승을 부리는 불법포획으로 고향으로 돌아갈 철새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