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국적 선사 ‘북극 항로’ 시범 운항 성공_고린도인이 승리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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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로 북극항로를 개척한 유조선이 어제 전남 여수 사포부두에 도착했습니다.

KBS는 우리나라 방송사로는 유일하게 이번 북극항로 운항 선박에 탑승해 전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30여일 간의 운항기록을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발한 스테나폴라리스 호.

노르웨이 최북단에서 아이스파일럿을 태운 스테나폴라리스호는 출항 11일 만에 러시아 영해로 진입합니다.

4천254킬로미터, 북극항로의 시작점인 노바야제믈랴를 통과하자 끝없는 얼음 바다가 펼쳐집니다.

얼음길은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 타이미르호가 열어줍니다.

항해 18일째, 북위 78도, 동시베리아해 운항을 안내할 두번째 쇄빙선을 기다리면서, 나흘 밤낮을 얼음바다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배 주위엔 북극곰과 바다코끼리도 찾아와 줬습니다.

스테나 폴라리스호는 항해 25일만에 북극항로 구간을 완전히 통과했습니다.

평균 속도 12노트, 실제 운항거리는 만 5천790킬로미터, 운항일수는 31일.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남방항로보다 거리상으로는 6천 791킬로미터, 시간적으로는 12일 정도 단축했습니다.

연료비와 항로이용 비용 등도 87만여 달러로 남방항로를 이용할때보다 20% 정도 절감했습니다.

<인터뷰> 손재학(해양수산부 차관) : "선.화주간 협의체를 구성해서 북극 항로 화물을 확보하는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바닷길에 한국도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북극항로 개척을 향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