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지진 피해 위험 전혀없다”…포항사업 직접 참여_쿠리티바의 베토 감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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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의 포항 지열발전 사업에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직접 참여해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기관이 지열발전과 지진 위험에 대해 외부에 자문한 문서를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는데요,

"지열발전으로 인한 지진 피해 위험은 전혀 없다"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3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 발전 회사에서 자문 요청을 받습니다.

지열발전소 건설이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지 의견을 달라는 겁니다.

KBS가 입수한 자문서입니다.

지열발전은 "아주 미약한 진동"을 유발하지만 "느낄 수 없고" "발파 진동에 비해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강조합니다.

혹시 지진이 나더라도 "구조물에 대한 위험은 전혀 없다"고 단언합니다.

"100여년 지열발전 역사에서 피해를 준 지진 사례가 없다"는 겁니다.

다만, 스위스 사례는 극히 예외로 피해는 없었다고 답합니다.

그러나 자문 1년 전, 스위스 정부는 바젤에서 발생한 규모 3.4 지진이 지열발전 때문이라며 발전소를 폐쇄시켰습니다.

또, 당시 국제학술지 논문에는 바젤 지진으로 "2천 개 이상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고 돼있습니다.

하지만 지질자원연구원은 피해 위험이 없다고 한 겁니다.

또 발전 회사가 지열발전에 관심을 갖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행안위원 : "(국책연구기관이) 지진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 지은 것은 사업자에게 사업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합리적 의심을 합니다. 이 부분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 자문에 관여한 연구원들은 불과 몇 개월 뒤 포항 지열발전 사업에 그대로 참여했습니다.

[포항 지열발전 '넥스지오' 관계자/음성변조/지난 20일 : "(당시) 지질 특성에 대한 조사나 어떤 개념 모델이라고 할까 그것은 저희 참여하고 있는 지질자원연구원의 자료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포항 지열발전 사업에서 국책연구기관인 지질자원연구원이 어떤 자료와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는지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