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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도 이화여대에서 학점이 다 나와 의아했다던 정유라 씨.

정작 학점을 준 교수들은 최순실 씨 모녀에게, 일일이 학사 상담을 해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총장을 비롯해 교수 6명이 최 씨 모녀를 만났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화여대에 입학한 2015년 1학기.

정유라 씨의 평균 학점은 0.11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는 2.27, 3.3으로 계속 올랐습니다.

정 씨는 어떻게 학점이 잘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녹취> 정유라(그제/덴마크) : "그 때 학교를 간 적이 없어서 담당 교수님이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시점이었어요."

하지만 학점을 준 교수들의 진술은 다릅니다.

지난해 4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은 학장실에서 최순실 씨 모녀를 만났고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과장과 이경옥 교수가 동석했습니다.

동석한 두 교수는 이후 각자 연구실에서 최 씨 모녀와 학사 상담을 했습니다.

특히 이 학과장은 초빙교수 등을 불러 어떻게 하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지도 설명했습니다.

최 씨 모녀는 앞서 총장실에서 최경희 전 총장도 만났습니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해당 교수들이 진술한 내용입니다.

최 전 총장과 구속된 류철균 교수를 한 번 만난 뒤 상황이 바뀌었다는 정유라 씨 주장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교육부 감시팀 관계자는 총장에서 학장, 학과장, 교수로 이어지는 이른 바 '릴레이 상담'이 "하루에 모두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대 측이 조직적으로 정 씨 학점을 챙겼다는 정황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