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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에 항의해 탱고를 추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서민들 고통이 너무 크고, 아르헨티나의 자랑인 탱고 클럽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박영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 시민들이 탱고를 추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스 등 공공요금이 급등해 '밀롱가'라고 불리는 탱고 클럽이 문을 닫을 지경이라는 겁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곳곳에 있는 밀롱가는 서민들이 탱고를 즐기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바잔(탱고 시위 시민) : "밀롱가들이 공공요금을 내고 장소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밀롱가는 탱고의 심장이고, 365일 삶의 일부분입니다."

중도우파인 마크리 대통령은 올해 초 가스요금을 대폭 인상했습니다.

그 이후 가스 요금이 과거보다 10배나 많이 나오면서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요금 상한선을 400%로 제한했지만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르티네즈(시민) : "(생활비를) 더 줄일 게 없어요. 식료품 살 돈도 부족합니다. 우리는 대중교통 대신 걸어다니면서 절약하고 있어요."

지난 주에는 법원에서 가스요금 인상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놨습니다.

마크리 정부는 전 정권에서 가스요금을 동결하고 과다한 보조금을 지급해 재정 적자가 커졌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대법원에 항소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