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 식별, 첨단 기술까지 _법원 직원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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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주를 마시면서 혹시 가짜가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들이 50%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가짜양주가 많다는 이야기도 될 텐데요. ⊙앵커: 이런 상황에서 자기 회사 제품을 가짜로부터 지키려는 양주업계의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는 불황이라지만 고급양주시장은 불황을 모릅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15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 판매량은 44만여 박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고급 양주 소비량이 늘면서 가짜양주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회사원 이 모씨도 며칠 전 한 술집에서 가짜양주를 마셨다 낭패를 봤습니다. ⊙이 모 씨(가짜 양주 피해자): 친구들하고 지나가다 삐끼 통해 들어갔는데 양주 두 잔 정도 먹고 나서 머리가 아파 그 다음 날 하루종일 고생도 많이 하고...... ⊙기자: 주류업계의 조사결과 소비자의 50%가 양주를 마실 때 가짜일지도 모른다고 의심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인철(서울시 갈현동): 맛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 들 때도 있고 그래서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저희가 알 수가 없으니까 가끔 의심이 갈 때가 있습니다. ⊙기자: 가짜양주는 주로 무면허 업자들이 값싼 재료로 만들거나 일부 업소가 값싼 양주를 고급 양주병에 담아 유통됩니다. ⊙가짜 양주 제조업자: 술이 색이 비슷하고 (알코올) 도수가 똑같으니까 모르는 분들이 많겠죠. ⊙기자: 시중에 은밀히 유통되고 있는 가짜 양주는 양주제조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짜양주를 막기 위한 이 같은 위조방지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양주는 병뚜껑에 특수하게 인쇄된 홀로그램 상표가 붙어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바뀌어 위조를 막고 있습니다. 또 정교하게 고안된 모양을 위조 방지장치로 쓴 양주도 있습니다. ⊙조권희(롯데마트 주류 바이어): 고객 보호차원이라든가, 고객 신뢰감을 높여주는 데 많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부분들이 매출 상승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벤처업계도 가짜양주를 막기 위한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마트카드 개발 업체인 이 회사는 가짜양주를 가리기 위해 첨단기술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양주병 뚜껑에 판독기를 갖다대자 곧바로 진품 여부가 드러납니다. 양주 병뚜껑 주변에 제품 고유의 일련번호나 입력된 칩과 안테나를 붙여 판독기를 갖다 대 식별하는 원리입니다. 병뚜껑을 딸 경우 안테나도 함께 제거돼 판독기가 식별할 수 없는 만큼 가짜양주 여부를 쉽게 판별하게 됩니다. ⊙김영창(이-스마트컴 대표): 저희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서 제품의 단가를 낮춰서 시장 저변 확대를 해야 한다는 것이 과제입니다. ⊙기자: 맛으로 가짜양주를 분별해내는 이른바 전자혀도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가짜양주 한 개를 만들어봤습니다. 색으로 분간이 안 되지만 전자혀를 넣자 컴퓨터 화면에 30초 만에 결과가 나옵니다. 가짜양주는 위조양주군에 표시돼 진의여부가 가려집니다. 국내에서 팔리는 양주 20가지의 성분분석 데이터가 전자회로에 입력해 가짜여부를 가린다는 게 업체의 주장입니다. ⊙윤철오(맥사이언스 대표): 정기적인 시그널을 센서로부터 전달받아서 액상 화학물질의 특성을 정상적으로 이해하고 물질을 구분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 되겠습니다. ⊙기자: 불황을 틈타 기승을 부리는 골칫거리 가짜 양주. 가짜양주를 막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되면서 가짜양주와의 전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