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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쓰레기 무단 투기를 줄이기 위한 부산 서면 거리 '청소 파업'이 끝났습니다.

사흘 동안 나온 쓰레기가 평소의 3분의1 정도로 줄었는데 감량 효과가 이어질 것인지는 불투명합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간의 청소 파업으로 온갖 쓰레기가 넘쳐났던 부산 서면 거리에서 대청소가 시작됩니다.

구석구석 쌓였던 쓰레기가 말끔히 정리되고, 불법 전단과 담배꽁초로 뒤덮였던 거리도 깨끗해졌습니다.

부산진구청은 쓰레기 무단 투기가 끊이지 않자 '청소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강석호(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반장) : "1년 365일 동안 계속 단속을 하는데도 각 술집에서 내놓는 쓰레기, 또 분리수거가 안 된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시민을 볼모로 한 행정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청소 파업은 효과를 거뒀습니다.

사흘 동안 나온 쓰레기가 3톤 정도로 평소의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이곳 서면 거리의 청소 파업은 전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충격 요법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12년 청소 파업 때도 쓰레기가 줄었지만 4개월이 지나자 다시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선영(부산시 부산진구) : "사람들이 보고 지나가면서 느끼기는 할 것 같은데 그게 어느 정도 무의식적으로 (쓰레기 더미를) 보게 되면 다시 그대로 돌아갈 것 같긴 해요."

부산진구청은 시민과 상인들의 쓰레기 감량을 이끌어내는 한편 CCTV를 확충하는 등 무단 투기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