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보다 이천”…예술가들 모이는 이유는?_책 분석 포커 사고방식_krvip

“홍대보다 이천”…예술가들 모이는 이유는?_색칠하기 빙고_krvip

[앵커]

경기도 이천에 있는 도자예술촌에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이면서 지역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보통의 예술 거리들이 입소문을 타면 상업 업종들이 생기면서 본래 의미가 퇴색하곤 하지만, 이곳은 좀 다르다는데요,

김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의 예술촌, 골목마다 개성 있는 디자인의 건물에 다양한 공방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건물 1층이 모두 공방이나 갤러리, 다른 업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 조례와 지침으로 예술 관련 전시, 작업, 판매만 가능하도록 건축물 용도를 한정한 겁니다.

도자기 명인으로 선정된 권태영 도예가도 그 점에 매력을 느껴 2년 전 이곳에 작업장을 차렸습니다.

[권태영/도예가 : "(관광객들이) 지나가다가도 들를 수 있고 저 나름대로 저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좋고요."]

도예 예술촌이면서도, 도자기뿐만 아니라 이와 어울리는 공방 등 다양한 예술 시설들도 들어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의 높은 임대료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유화나 목공, 조형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이곳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박형진/유리공예가 : "다른 분들하고 같이 많이 상의도 하고 협업도 할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이천도자예술촌인 `예스파크`는 조성 2년여 만에 공방 230여 곳, 예술가와 작가 등 5백여 명이 입촌해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 스스로 음악제나 공예 체험, 벼룩시장 같은 자체 소규모 프로그램을 열어 관광 요소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코로나19' 때문에 '이천 도자 예술 축제'가 취소됐는데도, 올해 16만 명이 이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민섭/그래픽: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