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유아 2명 동반 부부 기내에서 내쫓아_리오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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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항공사의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쫓겨나는 일이 또 발생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린 아들 2명을 데리고탄 부부가 감옥에 갈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은 끝에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와이를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미국 델타항공 여객깁니다.

두 살과 한 살 난 두 아들을 데리고 탄 남자 승객이 승무원과 언쟁을 벌입니다.

<녹취> 시어(쫓겨난 승객) : "어쩌란 말입니까? 유아 2명에다 아내랑 같이 머물 곳도, 항공편도 없는데. 공항에서 자란 말입니까?"

항공권 석 장을 구입한 이 승객과 부인은 좌석 한곳에 카시트를 장착해 두 살 난 아들을 앉혔습니다.

아기가 앉은 좌석은 앞서 다른 항공편으로 먼저 떠난 이 승객의 큰아들 이름으로 예약돼있던 것입니다,

그러자 승무원은 두 살 이하 유아는 어른 무릎에 앉혀야 한다며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시어(쫓겨난 승객) : "내리지 않겠어요. 일 좀 제대로 하세요. 항공권 샀다고요. 우리 좀 이대로 놔두세요."

하지만 승무원은 다른 이름으로 예약된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 여객기에서 내려야 한다며 불응하면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델타 승무원·쫓겨난 승객 : "(연방규정 위반입니다. 당신과 부인은 감옥에 가고 아이들은 쫓겨나게 될 거예요.) 뭐라고요 감옥? 우리 가족이 어디로 간다고?"

결국 쫓겨난 이 승객 가족은 숙박과 다음날 귀가 항공편 마련에 220여만 원을 썼습니다.

빈 좌석은 초과 예약자들로 채워졌습니다.

승무원의 언급과는 달리 미국 항공사와 연방항공청은 2살 이하 유아들을 카시트를 장착한 독립된 좌석에 앉히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델타항공 측은 뒤늦게 유감을 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