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尹 비속어 공방…與 “동맹훼손 오보” 野 “국민·언론에 전쟁선포”_포커 승자 문구_krvip

오늘(2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공세를 펼쳤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국민과 언론을 향한 전쟁 선포를 했다며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MBC 보도가) 음성 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특정했다”며 “팩트체크(사실 확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해 오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누가 봐도 동맹 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조롱하는 듯한 늬앙스(분위기)의 문장을 만들어냈는데도 그것이 외신에 나가게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윤두현 의원은 “(민주당이) 언론의 자유 탄압을 말하는데 (언론의 자유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수반되는 과정의 자유”라면서 “그게 들어보면 깨끗한 소리가 아니지 않냐. 그러면 본인에게 확인을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은 “(여당이) 적반하장,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인다”며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자들이 책임지면 될 일을 부정하고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는데, 국민과 언론에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나서서 철저히 진상 규명을 해야 된다”면서 “욕설 파문과 외교 참사 현안을 보고받을 수 있도록 이번 주 내로 운영위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박영순 의원도 “지금 대통령 비서실이나 여당 쪽에서 다른 쪽으로 몰고 가려 한다”며 “왜 그런 발언을 하게 됐는지, 그 당시 수행한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직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