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손만 잡아도 성병 걸려”…교원연수강사 ‘황당’강의_카지노 또는 투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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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에서 한 강사가 귀를 의심케 하는 황당한 내용으로 강의를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국립대 연수원 측이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교사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중등 교사 천여 명이 교원 연수에 참가한 충남의 한 국립대.

2개 조로 열린 연수에서 교사 5백여 명은 귀를 의심케 하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모씨/강사/음성변조 : "60대가 지나면 에너지가 떨어질 나이기 때문에 여자 손만 잡아도 성병이 걸려."]

홍채를 살펴보고 신체 접촉을 하라는 등 검증되지 않은 의학 지식과 음담패설은 무려 두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전지나/교사 : "교사 생활에 도움이 되라고 이런 연수를 부른 건데 전혀 그것과는 관계가 없는 심지어 성희롱적인 내용이 담긴 것을 강의라고 저희가 두 시간 정도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어이가 없고 많이 화가 나고 그런 상황입니다."]

몇몇 교사들이 강의실을 나가 연수원에 항의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바로 강의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하루 만에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연수원 측은 해당 강사와 함께 공식 사과에 나섰습니다.

[이 모씨/강사/음성변조 : "환영해 주시고 이러는 바람에 저도 너무 오버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오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드리고..."]

문제는 이처럼 각 시도 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열리는 교원 연수 과정에서 강사진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 "강사 섭외나 이런 부분들이 적절한지 살펴볼 수 있게 연수를 위탁한 교육청에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고 특히 강사를 섭외하고 운영하는 경우에 성인지감수성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국민 세금으로 연수가 열리고 있지만 허술한 강사진 검증으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