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개관_도박의 종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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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내일 옛 중앙박물관 자리에 새로 문을 엽니다.

지난해 문화부 산학 독립기관으로 확대 개편된 민속박물관은 왕조 유물 중심의 기존 박물관과는 달리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음으로써 살아 움직이는 교육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멀리 안악봉을 뒤고 고구려 귀족의 나들이 모습이 천 5백년만에 재현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된 백제시대 제사유적도 복원해 놓았습니다.

부안 변산반도 칠산 앞바다를 향해 해상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입니다.

아들을 낳지 못하면 시가에서 쫓겨나기까지 하던 옛날 우리 할머니들의 아들 낳기 위한 정성은 대단했습니다.

작은 돌을 바위에 붙이면 효엄이 크다고 해 바위표면에 돌을 문지른 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는 섬바위 입니다.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처가로 향하는 신랑의 신영모습입니다.

맨앞에 등롱이 가고 붉은 비단으로 싼 나무 기러기를 든 안부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사모관대에 검은 신발을 신고 백마를 탄 신랑이 일산을 든 노비와 함께 행렬을 따르고 있고 맨 뒤에는 신랑집 어른이 상객으로 따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세시 음식과 각종 복식, 장신구, 가옥, 사당과 과학기술 등 5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우리 민족 고유의 다양한 생활문화가 3개관 15실에 나뉘어 전시됩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왕조사와 왕조유물중심으로 그저 보기만 하는데 그치는 기존의 박물관과는 달리 과거의 슬기로운 우리 조상의 문화를 현대에 재현하고 나아가 미래의 우리 문화를 재창조하는 국민 교육의 장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서구화로 치닫은 신세들에게 우리의 정체성을 재확인시켜 줄 수 있는 민족 고유의 마당을 꾸미는데 많은 정성을 쏟았습니다.


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

고전문화의 잔존물의 창고가 아니고 전통의 재생산 공장으로써 우리 미래의 꿈을 펴는 생활문화의 큰 마당, 한 마당이 되었으면 하는게 저희 큰 뜻입니다.


윤준호 기자 :

1년여의 준비기간과 120억원을 들여 새로 단장한 국립민속박물관은 내일 개관식을 가진 뒤 모레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윤준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