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자살 증가…낡은 병영문화가 문제_카지노 룰렛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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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병사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군은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선임병의 폭언과 가혹행위 등 근절되지 않는 낡은 병영문화가 주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군 모 사단의 A이병은 지난 5월 전방 초소 근무를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A이병은 숨지기 이틀 전 아버지에게 전화해 선임병의 구타가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했고, 실제 부대 내 집단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최근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60명 수준이었던 자살자는 2009년 81명, 2010년 82명에서 지난해에는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자살자의 계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등병과 일병이 상당수로 추정됩니다. <녹취> 최 모씨(최근 제대병) : "인격 모독적인 언사를 많이 하는게 (문제이고),후임병이기 때문에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군은 복무 부적응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인권 전문가들은 군내 가혹행위가 더 큰 문제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인섭(군 인권센터 간사) : "입대하는 사람의 성향이 변했면 그런 사람에 맞춰 군이 변화해서 자살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은 자살 예방책으로 병영 생활상담관 제도를 늘릴 계획이지만 근절되지 않은 선임병의 폭언과 구타, 집단 따돌림 등 낡은 병영문화의 개선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