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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오늘 새벽 경기도 부천에서 일어난 끔직한 살인사건입니다. 이웃집 유부녀와 정을 통해 오던 20대 남자가 정부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뒤에 불을 지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유성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유성식 기자 :

비디오 가게 지하 골방에서 은밀한 모의가 진행됩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한사람은 피해자가 되고 한사람은 강도가 돼 실제로 상처를 입히 자는 계획입니다. 오늘 새벽 0시쯤 강도의 역할을 맡은 남자는 피해자 39살 김 모씨의 비디오가게로 들어가 각본대로 김씨를 묶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증거를 남기기 위해 이러한 모습을 합의하에 촬영하기로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위장강도를 청부받은 사람은 범행 도중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가게에 불을 지른 다음 빠져 나갔습니다. 경찰에 한나절만에 붙잡힌 이 남자는 바로 이웃사람인 26살 임 모씨 임씨는 숨진 김씨의 부인과 불륜관계에 있었으며 보험금을 차지할 생각으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피의자 임 씨 :

그 집 피해를 보상할 길 없어요. 내가 가정파탄냈지만 아이들은 잘 되기 바래요.


⊙ 유성식 기자 :

불륜과 돈이 얽힌 검은 욕망이 참혹한 비극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