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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인제에서 수해가 난지 1년이 가까워 오지만 11 명의 실종자는 아직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찾기위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가족들의 안타까운 기다림속에 이뤄졌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사연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부모님을 모두 잃은 이헌종씨는 지난해 모든 생활을 접고 소양호 일대를 헤맸습니다. 수해가 난지 보름여 만에 가까스로 어머니의 시신은 찾았지만, 곧 아버지도 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1년이 가도록 어머니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헌종(실종자) : "가족 빨리 아버지 찾아서 같이 모셔드리고 싶은게 제 심정이에요. 어머니를 모셔놓은 절에가면 항상 말하는게 아버지 있는곳 가르쳐 달라고..." 출근한 사이 아내를 잃은 전현수 씨도 1년째 아내를 찾는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젠 인근 지도를 다 외웠을 정도지만 아내는 꿈에서조차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전현수(실종자 가족) : "어딘가에서 듣고 있겠지, 진짜 사랑한다고, 지금도. 보이진 않지만 항상 내 옆에 있다고 생각이 돼요." 공무원과 인근 부대 장병들, 어민들까지 나서 강 곳곳을 수색했지만 1년 가까운 시간에 묻힌 가족들의 흔적은 쉽사리 발견되지 않습니다. 수해가 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11명의 실종자들의 흔적은 발견조차 되지 않고 있어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수해로 상처를 입었던 마을과 도로는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부모 형제를 잃은 이들의 시간은 아직도 지난 여름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