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이라크 인력 1300여 명…이란 보복공격에 ‘긴장’_운전면허증 투입구가 있는 지갑_krvip

국내 건설사 이라크 인력 1300여 명…이란 보복공격에 ‘긴장’_전직 소방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이란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습을 한 이라크에 국내 건설사 인력 1천3백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건설협회는 현재 이라크에 수주금액 1억불 이상 공사 현장 12곳 등에서 모두 1381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등이 공동 시공 중인 카르빌라 정유공장에는 660여 명이 일하고 있고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390여 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건설현장은 공습 지점과 떨어져 있어 현장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업체들은 현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추가 공습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치 중인 이란에는 현재 국내 건설 현장이 없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외교부와 함께 이란과 이라크 등지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고 우리 국민과 현장 직원들의 외출이나 출장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건설사들은 이번 사태가 해외건설 수주에 악재로 작용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1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8년 해외건설 수주액 321억 원은 물론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 달러보다도 낮아 2006년(164억 달러)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는 이라크의 정세가 안정되고 정부 재정이 증가하면서 국가 재건을 위한 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왔는데 이번 공습으로 이라크 사업까지 어렵게 되는 게 아닐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과의 관계 상황에 따라 중동 전반에 걸쳐 위기 상황이 미칠 경우 해외건설 수주 시장의 '텃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추가 수주가 중단된 상황이었지만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지에서는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곳"이라며 "이번 사태가 다른 국가의 발주에 영향을 주면 안될텐데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상황으로 치달으면 인근 국가 공사 현장의 자재 조달, 공사 발주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