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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다시 드리운 유럽발 악재의 먹구름이 당분간 쉽게 걷히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스페인이나 헝가리 이외의 다른 국가에서도 산발적으로 불거질 수 있는데다가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과 같은 보다 본질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진입한 뒤에야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인 외국인 매수세의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짧게는 7월, 길게는 3분기까지 유럽 문제가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재정우려 이면의 '세계경기 우려'가 본질 헝가리의 국가 재정이 실제보다 나쁠 수 있다는 헝가리 정부 관계자의 발언은 또 한번 세계 증시를 냉각시켰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8% 떨어진 1,621.25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3.00%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대만 가권지수 역시 각각 4.01%와 3.34%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또한 1.5%선의 하락세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3대 주요 지수가 새로 부각된 유럽 재정우려로 인해 한꺼번에 3%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헝가리 등 특정 국가의 재정 악화보다는 그에 따른 유럽 주요국의 재정 부담 가중과 그에 따른 미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속도 둔화 가능성이 세계 증시의 동반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주요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덕에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만 그에 따른 재정 부담이 유럽 재정위기 우려의 토대를 형성했고, 고용으로 대표되는 민간 부문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에서 유럽발 악재의 체감 강도가 커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별 유럽 국가의 부도 위험보다는 채권국의 손실 발생 우려가 자산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고, 최재식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유럽 재정 위기가 2008년과 같은 극도의 신용 경색을 형성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세계 경기 회복세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1,550부근 지지 기대…회복에는 시간 걸릴듯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코스피지수 1,500대 중반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다.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지난달 급락장에서도 이 지수 범위에서의 지지가 확인됐으며, 주식형펀드의 유입 등에 힘입은 수급 기반의 형성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지수 1,500선 중반은 중기 추세상 의미있는 지지선"이라는 견해를 보였고,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우리 증시가 "지수 1,550~1,700 사이에서 바닥을 다지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유입금액의 85%가 코스피지수 1,650 이하에서 발생했다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집계 결과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유럽 재정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만 투자 심리의 안정이나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발 악재가 짧게는 오는 7월 정도까지, 길게는 하반기 내내 우리 증시를 괴롭힐 전망이다. 대우증권 김학균 팀장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가 몰린 6~7월 이후에야 우려의 완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고,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유럽발 재정리스크의 여파가 하반기, 특히 3분기 국내 경기 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 경기가 최소한 3분기까지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