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자를란트 선거서 ‘슐츠 효과’ 급제동…기민당 압승_퇴직자는 나이별로 얼마를 벌나요_krvip

獨 자를란트 선거서 ‘슐츠 효과’ 급제동…기민당 압승_소년 내기_krvip

프랑스 국경에 접한 인구 100만 명의 독일 최소 인구주(州)인 자를란트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이 압승했다.

반면, 마르틴 슐츠 당수 겸 총리 후보의 등장으로 전국단위 지지도에서 상승세를 보여온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예상 밖으로 약세를 보여 이른바 '슐츠 효과'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선거관리 당국은 26일(현지시간) 치러진 이곳 주의회선거 잠정 개표 집계 결과, 기민당이 40.7%를 얻어 29.6%를 확보한 사민당을 앞선 것으로 밝혔다고 포쿠스온라인 등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이어 좌파당은 12.9%, 반(反) 유로·반 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 6.2%를 득표했다.

그러나 원내에 진출해 있는 녹색당은 의석 배분 최소 득표율인 5% 허들을 넘지 못해 재진입하지 못했고, 자유민주당도 입성에 실패했다.

기민당 고위 당직자들은 기민당이 차기 연정을 이끌 안정적 정당으로 선택됐다면서 '메르켈의 승리'라고 자축했고, 슐츠 사민당 당수는 박빙 또한 우세한 승부를 점쳤으나 현실이 그렇지 않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앞서 직전 2012년 같은 자를란트 주의회선거 때에는 기민당 35.2%, 사민당 30.6%, 좌파당 16.1%, 해적당 7.4%, 녹색당 5% 순으로 득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가장 최근인 이번 달 23일과 22일 시행된 여론조사에선 예상 득표율이 기민당 37∼35%, 사민당 32∼33%, 좌파당 12.5∼13%, 독일대안당 6% 등으로 나타나 기민당과 사민당의 접전을 예고했었다.

앞서 슐츠 총리 후보가 등장하기 이전인 1월 하순까지는 기민당이 38∼35%의 지지를 받아 26∼24%에 그친 사민당을 최대 12% 포인트나 앞섰다.

독일 정치권은 따라서, 이번 선거가 사민당의 전국단위 지지를 이전보다 10%포인트 끌어올린 '슐츠 효과'를 가늠하는 하나의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해석을 진작에 내놓았다.

하지만 이날 개표 결과에 따라 슐츠 효과에 제동이 걸리고 집권 13년 차 피로감에 더해 난민정책 인기 하락으로 고전한 메르켈 총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슈피겔온라인은 그럼에도 선거 직후, 내놓은 논평 기사에서 기민당 현 주총리로서 인기가 많은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의 개인 경쟁력에 크게 힘입은 승리라고 평가하며 메르켈 대(對) 슐츠의 총선대결 척도로 이번 결과를 들이대면 곤란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우익포퓰리즘 정당으로 평가받는 독일대안당은 비록 지지율은 낮지만 이번에도 원내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독일 전체 16개 주의회 가운데 11곳에 둥지를 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