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비리 심각…“관련자 엄중 제재”_돈을 벌기 위해 포커를 배우는 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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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국민은행에서 비리와 부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민주택채권 90억 원 횡령 사건, 도쿄지점의 부당대출과 비자금 조성 의혹, 보증부대출 이자 29억 원을 더 받은 문제 등이 한꺼번에 불거진 건데요.

금융감독원이 사상 처음으로 세 건에 대한 동시 특별검사에 착수했는데, 국민은행 안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별검사를 담당하는 금융감독원 직원 4명이 국민은행에 추가 투입됐습니다.

지난 토요일 국민주택채권 90억 원 횡령 사건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입니다.

이미 도쿄지점 부당대출 건으로 4명이 파견된 데다 이번 주에 3명이 더 투입돼 사상 최대규모의 특별검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녹취> 금융감독원 관계자(음성변조) : "몇 년간에 걸쳐 이뤄진 비리를 전혀 알아 내지 못했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내부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죠."

국민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는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 은행이 지난 3월에 한 달간 외환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 해외법인의 잦은 인사를 자제해 달라고 이달 초 금감원이 보낸 공문이 현재 최고경영자에게 전달되지 않는 등 보고 체계부터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입니다.

<녹취>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음성변조) : "공문이 조급하게 와서 행장께 보고가 안 될 걸로 저도 들었어요. (카자흐스탄 건은) 그때 계시던 분들이 다 나가셨기 때문에…"

부당대출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도쿄지점장이 지난해 승진 대상에 오르는 등 인사 체계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불러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특별검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관련자를 엄중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