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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대형 산불이 발화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화마와 맞서 싸우던 소방관 한 명이 숨졌다.

지난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70세 여성 사망자가 확인된 데 이어 두 번째 사망자다.

켄 핌롯 캘리포니아 주 산림소방방재국 국장은 "소방관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든 전선의 소방대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고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숨진 소방관은 샌디에이고 소방국 소속 소방 엔지니어로 이번 산불 중 가장 피해 규모가 큰 토머스 산불의 동쪽 끝자락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순직했다. 현장에는 같은 진압팀 동료 요원 2∼3명이 있었다.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에는 소방인력 9천500여 명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고 소방차 1천여 대와 헬기 27대가 동원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의 비상사태 선포로 해군·해병대 병력과 주 방위군 병력도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4일 벤추라에서 발화해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토머스 산불은 벤추라 인근 오하이 지역과 몬테시토 카운티 등을 태운 뒤 캘리포니아 서부 해안 관광도시 샌타바버라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 불은 지금까지 총 24만2천500에이커(약 980㎢)의 면적을 태웠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의 1.6배에 달한다.

LA타임스는 토머스 산불이 1932년부터 산불 피해 면적을 기록한 이후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역대 4번째 큰 불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2007년 샌타바버라 지역에서 발생한 자카 산불(24만207에이커)의 범위를 추월했다.

토머스 산불은 진화율이 여전히 30%에 머물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데 3주 정도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운 주 지사는 "크리스마스에도 계속 산불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이날 오후 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이 최고 시속 90㎞의 속도로 불 것으로 예보돼 불길이 크게 번질 것으로 기상당국과 소방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토머스 산불로 그동안 1천 채 가까운 가옥이 전소했고 2만여 채가 부분적으로 불에 탔다. 대피 인원은 총 9만7천여 명에 달했다.

토머스 산불 외에 LA 서부와 북서부 등지에서 발화한 스커볼 산볼, 크릭 산불 등은 대부분 진화율 90% 이상을 기록하면서 불길이 잡힌 상태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