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 야오밍? ‘성금 액수적다’ 비난 _빙고 확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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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 강진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기탁했던 스포츠 스타 야오밍(28)이 `구두쇠'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오밍이 내놓은 구호성금 50만 위안(약 7천만원)은 그의 엄청난 수입을 감안할 때 너무 적은 액수라는 것이다. 야오밍은 지난 5년 연속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부유한 중국인'으로 꼽혀왔으며, 지난해에만 5천500만 달러(약 573억원)를 벌어들였다. 이 때문에 중국 최대의 연예전문 사이트인 `마오푸(www.mop.com)'에서는 야오밍의 성금 액수가 알려지자 비난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야오밍은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50만 위안이 아니라 50만 달러가 빠져나간다 해도 눈치조차 채지 못할만큼 돈이 많다"며 그의 인색한 처신을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야오밍이 그동안 미국인들처럼 빵을 먹고 우유를 마시더니 자신의 뿌리를 잊은 모양"이라면서 "당신은 중국인이야!"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중국에서 야오밍 같은 `스포츠 영웅'은 국민적 자랑거리이기 때문에 욕을 먹는 일이 매우 드물지만, 이번에는 덩샤오핑(鄧小平)의 미망인 줘린(卓林.92) 여사가 평생 모은 쌈짓돈 10만위안(약 1천500만원)을 쾌척한 일 등과 대비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게다가 야오밍은 지난해 중국 빈곤층 어린이들을 위해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기부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 상하이 장애인 올림픽 개최를 돕는 등 자선사업에 솔선수범하는 이미지를 구축해왔기에 중국인들의 실망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들은 이처럼 비난 여론이 급증하자 야오밍이 뒤늦게 성금 액수를 200만 위안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야오밍을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야오밍이 얼마를 내놓든 그건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며, 많은 이들이 이 의견에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