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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들어온 아이들을 중도입국자녀라고 하는데요.

평생을 한국에서 보낼지도 모를 아이들이지만, 언어 장벽 때문에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일하는 부모와 함께 살기 위해 지난 6월,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18살 리따와 16살 알베르트 남매.

리따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동생 알베르트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국어를 하지 못해 중학교 입학을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한국어를 배울 곳도 없어 경기도 안산에 있는 복지시설에서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듣는 게 전부입니다.

<인터뷰> 알베르트 : "러시아어에 비해서 한국어는 발음이 너무 어려워요."

이처럼 외국인 노동자 부모나 결혼 이민자 부모를 따라 입국한 이른바 중도입국자녀는 7천5백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한국어를 전혀 못하다보니 정규학교 입학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6개월간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비학교는 정원이 9천여 명인데, 4만 명이 넘는 일반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함께 이용하다보니 입학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영수(다문과가족행복나눔센터 원장) : "언어라든지 학업능력이라든지 이런것들이 특수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맞춤형교육이 필요합니다. "

정부는 중도입국자녀를 가르칠 수 있는 이른바 이중언어강사 육성에 나섰지만 올해는 그 예산마저 3분의 1로 줄어 중도입국자녀들의 한국사회 적응은 그만큼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