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에 단거리만 운전”…고령 운전자 ‘조건부면허’ 추진_유튜브 뮤직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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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 김현경입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갈수록 늘고 있는 데다 치사율도 높습니다.

그렇다고 늘어나는 고령자들의 운전을 무조건 막을 수만은 없는데요.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개인 차량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가 떠있을때만, 가까운 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조건부 면허' 도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천천히 가."]

빨간 신호인데도 교차로로 들어서는 차량, 결국, 다른 차와 부딪칩니다.

주차장을 올라가다 벽에 부딪히는 승용차, 당황한 운전자는 급하게 후진하다 또 사고를 냅니다.

모두 80대 고령 운전자의 사고 영상입니다.

최근 5년 동안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44% 늘었습니다.

다른 연령대의 교통사고가 6% 정도 줄어든 것과 비교됩니다.

사고 백 건당 사망자 수를 보면 고령 운전자는 2.9명으로, 다른 연령대 운전자의 사고 치사율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곡선도로와 교차로, 터널 등에서의 대형사고는 2배 가까이 많았고, 70~80대로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사망·중상 확률도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건부 운전면허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나이와 건강상황 등을 고려해 야간운전이나 고속도로 주행을 제한하거나, 속도제한장치 등을 장착한 차량의 운전만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조준한/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고령자의) 면허취소보다는 조건부로 운전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의 어르신 경우, 교통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건부 운전면허가 절실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는 병원과 교회, 지역 센터까지만 운전을 허용하거나 최대 주행속도를 시속 60km로 제한하는 개인 맞춤형 운전면허를 발급해 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에도 5년 안에 조건부 면허를 도입하기 위해 보완책을 서두른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