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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의 종북-색깔 논쟁이 점입가경입니다.

급기야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를 가려냈듯 종북 의원을 가려내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 말 천주교도를 색출하듯이 종북 의원을 가려내자, 3성 장군 출신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주장입니다.

<녹취>한기호(새누리당 의원) : "옛날에 천주교가 들어와서 사화를 겪으면서 십자가를 밟고 가게 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현역 의원 30명 정도는 정말 전향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녹취>한기호 : "북한 핵을 인정하는가, 3대 세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문을 하면 대답이 나오지 않겠는가."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색깔론을 넘어선 종교 모독인만큼 한 의원은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천주교 성인 학살에 동원된 방법을 시시비비 가리는 합리적 방법인 것처럼 얘기하는 끔찍한 사고를 목도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간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녹취>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헌법에서 용인할 수 없는 사람들을 국회 못들어오게 하는 게 준법국회 기본이다."

<녹취>박지원(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비례 대표 선거 부정이 핵심인데 이걸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이 전국민을 상대로 사상 검증을 하려는 것 같다며 민주당과 공동전선을 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당내 민주주의를 위배한 잘못된 선거로 비례대표를 받았다며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정강 정책에 북한 인권과 3대 세습, 북핵 등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명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