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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리의 '사드' 배치를 이유로 오늘(15일)부터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가운데, 국내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 안전을 이유로 중국 수학여행 계획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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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반한 감정을 우려한 내국인의 관광 예약 취소 또한 잇따르고 있다.

당초 중국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학교에서는 여행지를 일본이나 타이완 등으로 바꿨고, 국내여행사마다 예약된 중국 관광상품에 대한 취소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학생 안전 불안" 일선 학교 中 수학여행 '올스톱'

사드 배치를 계기로 중국에서 한국인에 대한 물리적 공격이나 협박 우려가 일부 현실로 이어지면서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행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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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학기에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날 예정이던 충남지역 20개 초·중·고교 가운데 14개 학교가 중국에 가지 않기로 했다.

나머지 6개 학교도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 또는 국내로 행선지 변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논산 12개 고교 해외 연수지 일본으로 급 변경

논산 지역 12개 고교는 지난 13일 해외 연수지를 중국에서 일본 오사카(大阪)로 급히 변경했다.

당초 이들 고교 2학년생 1600여 명은 오는 4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단계적으로 중국 상하이(上海)로 3박4일간 연수를 다녀올 예정이었다.

이들 학생의 해외 연수는 논산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예산을 지원해 성사됐지만 논산시 관계자는 "중국 현지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일본에 있는 백제문화 유적 탐방으로 계획을 바꿨고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도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각급 학교에서 중국 수학여행 일정을 시작하지만 올해는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한 반감으로 중국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학교가 크게 늘었다. 부산, 대구, 충남, 제주 등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당초 여행지였던 중국 대신 타이완이나 동남아로 여행지를 바꾸고 있다.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대부분 학교 中 수학여행 취소

대구와 부산,제주도 등에서도 각급 학교의 중국 수학여행 일정이 취소됐다.

올해 중국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대구시교육청 산하 7개 고등학교 가운데 5월과 10월에 수학여행이 예정된 4개 학교는 이미 여행지를 다른 곳으로 바꿨다.

다만 이달 중에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가려는 3개 학교는 일정이 촉박해 여행지를 다른 곳으로 바꾸거나 취소하기가 어렵게 됨에 따라 현지에서의 안전을 위해 지도교사를 4명 더 늘이고, 여행사측도 현지 가이드를 1명 더 배치하는 등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부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로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는 전체 569개교 중 18개교로, 이들 중 1학기에 중국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학교는 총 5곳이다.

최근 이들 중 4개교가 수학 여행지를 일본이나 싱가포르로 변경했다고 교육청에 통보했고 나머지 1개 학교도 장소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은 각 학교에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최근의 상황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중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여행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15일부터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금지’를 지시한 가운데인천공항 출국장의 한 중국 항공사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中 여행 취소도 속출…타이완, 베트남 인기

중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제주에 사는 직장인 박모(29·남)씨는 아버지 환갑을 맞아 오는 5월께 중국 상하이로 여행을 가려고 계획했으나, 최근 상황을 고려해 여행지를 타이완으로 바꿨다.

박씨는 "롯데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백화점이나 식당에서도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 등 중국 현지의 반한 감정에 대한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어서 위약금을 내고 급하게 여행지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박씨처럼 중국 여행을 계획했던 관광객들이 행선지를 변경하면서 타이완과 베트남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