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정책 ‘반대 결의안’ 통과 _화살표를 슬롯으로 이동하는 단축키_krvip

美 이라크 정책 ‘반대 결의안’ 통과 _슬롯 엠 어금니_krvip

<앵커 멘트>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 정책에 대한 미 의회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상원은 하루만에 비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싸늘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치 역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부시 대통령은 연설의 반을 이라크 주둔 미군 증파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할애하며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부시 (미국 대통령): "이라크전 개전을 승인하는 표결을 했을 때 실패를 위해 표를 던진 건 아닐 겁니다. 미 정부가 새로운 이라크 정책을 추구하려 합니다.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부탁합니다." 이에 대해 상원 국제관계 위원회는 바로 다음날 아침 이라크 미군 증파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표결 끝에 통과시키며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비록 대통령의 정책행위를 실질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징적인 결의안이었고 예상과는 달리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반란표도 많지 않았지만 미군 증원 반대 목소리의 울림은 컸습니다. <인터뷰> 척 헤이글 (공화당 상원의원): "우리 모두가 지금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아두는 게 좋을 겁니다. 우리는 지금 미국인 2만 2천명을 추가로 분쇄기 안에 밀어넣고 있는 겁니다." 상원 군사위원회도 비슷한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앞으로 구속력이 있는 결의안도 상정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어서 부시 대통령의 새 이라크 정책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 델라웨어주를 방문해 대체 에너지 개발 전략 등 국내정책 홍보에 전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