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위기, 이주 노동자 귀향 ‘봇물’ _베토 바르보사 프레타 가사_krvip

美 금융위기, 이주 노동자 귀향 ‘봇물’ _베토 카레로 학생 지갑_krvip

<앵커 멘트> 미국의 금융위기로 '아메리칸 드림'도 옛날 얘기가 돼가고 있습니다.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 국경을 넘은 남미 출신의 이주 노동자들이 이젠 하나둘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전 미국에 건너온 멕시코인 파체코 씨는 조만간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집에 돈을 부쳐주기는 커녕 미국에서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후안 파체코(멕시코인 불법노동자) : "상황이 정말 나빠졌어요. 거의 한달 동안 한 푼도 벌지 못했어요."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떠난 멕시코인이 벌써 4천여 명, 귀향을 서두르는 멕시코 노동자는 무려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내 멕시코인들의 자국 송금액도 12년 만에 최대폭인 12%나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지미 카스틸로(남미출신 노동자) :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어요. 잠잘 곳조차 없어요. 우리 나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주 노동자 수도 줄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미국 국경에서 체포된 밀입국자는 모두 72만여 명, 3년 전 120만 명에 비해 무려 4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도웰 마이어스(교수) : "경제가 침체되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 니다. 우리가 직업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들도 미국에 올 필요가 없죠." 미국발 세계 경제 위기 속에 아메리칸 드림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