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대선주자, ‘백인 우월주의 테러리즘’…트럼프 책임론 제기_바다 근처의 카지노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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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잇따른 총기난사로 최소 30명이 사망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 주자 일부는 텍사스 총격을 백인우월주의에 의한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총기 규제를 강도 높게 요구했습니다.

엘패소 출신인 민주당 대선주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주말 네바다·캘리포니아주에서 예정돼 있던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엘패소 총격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로크 전 의원은 "지금 엘패소가 엄청난 고통 속에 있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오로크는 미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진행자 제이크 태퍼에게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오로크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강간범으로 몰아세우고 망명 신청자들을 우글거리는 기생충이라고 모욕한 기록에 비춰보면 그렇다는 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과장한 공포에 의해 자극받는 백인들이 있다"면서 의회에서 근래 미국 내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언한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을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오로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사태 당시 백인 우월주의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매우 멋진 사람들이 행진했다"라고 표현한 대목을 문제삼으면서 "대통령이 당시 이 나라에 백인 우월주의가 용납될 수 있다는 일종의 공적인 신호를 보내준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엘패소 총기 난사를 국가 안보에 심대한 위협을 주는 백인우월주의 폭력으로 규정했습니다.

부티지지 시장은 "미국은 현재 치명적이고 폭력적인 백인 우월주의 테러리즘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국가 안보상 비상사태로, 백인 우월주주의가 전 세계에서 사람들을 죽이는 것처럼 미국인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를 용인하고 있다"면서 "백인 우월주의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미국인들을 대량 살상하도록 부추기는 거대 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인종차별적이고 분열적인 언사를 잇달아 내놓는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인즐리 주지사는 "백인 우월주의를 뿌리 뽑기 위해 우리가 내려야 할 첫 번째 행정 명령의 하나는 바로 백악관에서부터 백인 우월주의를 제거하는 것"이라면서 "분열과 노골적인 인종주의, 이런 것들을 대통령이 오히려 더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