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선 도저히 못 하는데”…자가검사 ‘사각’ 취약계층_카지노 여름 소녀_krvip

“혼자선 도저히 못 하는데”…자가검사 ‘사각’ 취약계층_입금을 해야 해_krvip

[앵커]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으려면 먼저 자가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하죠.

그런데 몸이 많이 불편한 중증 환자나 장애인 등은 자가검사 키트를 지원받아도 스스로 검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쪽방촌에 사는 유 모 씨는 근육이 서서히 굳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걷기 어렵고, 손가락 힘이 약해 가위질도 힘듭니다.

[조종호/돈의동주민협동회 활동가 : "손이 좀 불편해서, 꺼내보세요? 꺼내서, 이렇게 잡고 계시고..."]

코로나19 자가검사도 윤 씨에겐 버겁습니다.

[조종호/돈의동주민협동회 활동가 : "손이 안 닿나 보네. 더 들어가야 돼. 세 방울 떨어뜨려. 짜 봐. 안 나왔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 가면 검사를 대신 해 주지만, 중증장애인과 노인은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강동구에서 한 중증시각장애인이 2킬로미터 떨어진 보건소에 혼자 가다 쓰러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봉명/돈의동주민협동회 간사 : "차량을 통해서 이동한다든지 누군가의 손을 빌려서 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런 우리 쪽방에 계신 주민분들처럼 대부분 단신자(1인 가구)이신 분들은 그러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죠."]

서울시는 재작년 초 취약계층을 위해 방문 검사팀을 운영한다고 했지만 현재는 중단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아는 사람이 없어 중단 시점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감염 취약계층 6백만 명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검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무용지물'이라 보완이 필요합니다.

[김윤영/빈곤사회연대 활동가 : "외출이 어려운 취약 환자라든지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방문 진료라든지, 지역사회 내에 PCR 검사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좀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장애인단체는 장애인이 선별진료소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수단과 돌봄 인력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최석규 하정현/영상편집:이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