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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 뿐 아니라 과도한 음주도 체내 중금속 농도를 크게 높인다는 정부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면 농도가 2배 이상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을 즐겨 마시는 이 남성은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모발 검사로 중금속 수치를 측정한 결과, 수은과 납의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김천일(경기도 성남시) : "일주일에 3~4번 정도 마시고요. 한번 많이 먹을 때는 3~4병 정도, 더 많이 먹을 때는 5~6병까지도 마시고요."

식약처가 국민 4천 명을 상대로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4번 이상 음주를 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수은은 89%, 납과 카드뮴 농도도 각각 54%와 11%씩 높게 나타났습니다.

술 자체엔 중금속이 들어 있지 않지만, 과음에 따른 영양 불균형이 중금속 농도를 상승시킵니다.

술을 마시면 장에서 중금속 흡수를 막아주는 칼슘과 철분 등 미네랄 성분이 부족해지는데,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서 중금속이 몸 안에 쌓이는 겁니다.

<인터뷰> 서은경(차의과학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 "수은은 신경세포에 축적되어서 신경 독성을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 또한, 납 같은 경우에는 적혈구에 축적되어서 빈혈 유사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몸 속 중금속 농도가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중금속 해독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유제품과 채소 등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