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감사정보로 주식 투자…회계사 무더기 적발_스팽킹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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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사를 맡은 기업의 공시 전 정보로 주식과 선물 투자를 한 회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빼돌린 정보를 공유해 투자하는 수법으로 수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회계법인의 회계사 29살 이 모 씨는 상장 기업의 회계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실적 정보를 접하고는 주식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친분이 있는 다른 회계사들과 각자 감사 대상 기업의 정보를 빼돌려 공유했고, 실제 실적이 예상치보다 좋은 기업의 주식과 선물에 투자해 다른 회계사들과 함께 6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녹취>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 : "관리 범위에 들지 않은 것을 이용해서, 돈에 눈이 어두워서 저지른 일탈 행위로 보고..."

이들의 행각은 금융당국에 꼬리를 잡혔고, 검찰은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이 씨를 비롯한 회계사 2명을 구속기소 하고 1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미공개 기업 정보를 이 씨 등에게 누설한 혐의의 다른 회계사 19명에 대해선, 금융위원회에 징계를 통보했습니다.

<녹취> 이진동(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 "다른 사람들은 접할 수 없는 기업의 미공개 정보를 쉽게 접함으로써 그 직분을 망각한 도덕적 해이의 한 발로로..."

금융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학수(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 "회계법인이 감사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 소속 회계사의 주식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연내에 마련해서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자본시장의 건전화를 위해 금융 전문가 집단의 구조적 비리를 지속적으로 수사해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