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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웃돕기 활동이 활발한 요즘 한쪽에서는 비뚤어진 양심이 따뜻한 나눔의 문화에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각종 기부함에 못쓰는 물건이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있는건데요.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부 시민들의 행동을 박은주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전단지와 과자 봉지에 담배꽁초까지.

지하철에 비치된 교통카드 기부함을 열자 온갖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쓰레기 반 카드 반입니다.

<인터뷰> 조성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반모금팀 대리) : "연말이라 많은 분들이 기부를 많이 해주시는데요, 쓰레기가 또 많아서 골라내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생활 물품을 기부받는 구세군 '희망나누미' 가게.

이 가게에 마련된 기부함도 마찬가지집니다.

기부함을 열어보니 이렇게 먹다남은 음료수 통, 재활용이 불가능한 이불 등 기부 물품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일부 시민이 기부를 하는 척하면서 처리하기 곤란한 생활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국물 찌꺼기가 남은 컵라면 용기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우(구세군 희망나누미 물류팀장) : "오물들이 옷에 또 묻는다든지 잡화라든지 신발이든지 이런데 묻기 때문에 판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꼭 필요한 만큼 쌀을 퍼가도록 했던 '사랑의 쌀독'.

하지만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는 올해부터 쌀독을 비운 채 차상위 계층 주민에게 직접 쌀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얌체족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윤진(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중앙회 차장) : "퇴근길에 넥타이를 맨 샐러리맨 분들도 퍼가시고 그런 부작용이 있어서 정작 어려운 분들이 피해를 봐서..."

일부 시민들의 비뚤어진 양심이 나눔과 온정의 문화에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