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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평안과 융성을 기원하며 쓴 정조 비 효의왕후(1753∼1821)의 한글 글씨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됩니다.

문화재청은 효의왕후 김 씨의 한글 글씨를 비롯해 조선 시대 대형불화, 사찰 목판 등 5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효의왕후 글씨 관련해 보물 지정 예고된 유물은 효의왕후가 한글로 쓴 '만석군전'과 '곽자의전' 본문, 효의왕후의 발문과 왕후의 사촌오빠 김기후의 발문이 담긴 '곤전어필(坤殿御筆)'이란 제목의 책과 이를 보관한 오동나무 함 등입니다.

효의왕후는 조카 김종선에게 중국 역사서인 한서(漢書)의 '만석군석분'과 당나라 역사책인 신당서(新唐書)의 '곽자의열전'을 한글로 번역하게 한 후 그 내용을 1794년 필사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책은 가문의 평안과 융성함을 기원한 왕후와 친정 식구들의 염원이 담긴 자료"라며 효의왕후 글씨가 보물로 지정되면 2010년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보물 제1627호) 이후 왕후 글씨로는 두 번째로 보물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왕족과 사대부 사이에서 한글 필사가 유행하던 18세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이자 정제되고 수준 높은 글씨체를 보여준다"며, 특히 "왕후가 역사서의 내용을 필사하고 발문을 남긴 사례가 극히 드물고, 당시 왕실 한글 서예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 국문학, 서예사, 역사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남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은 1808년 화승 18명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높이 10m 이상의 대형불화입니다. 석가여래삼존과 석가의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 부처 6존이 그려져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전반적으로 18세기 화풍을 계승하고 있는 가운데 색감, 비례, 인물 표현 등은 19세기 전반기 화풍이어서 불교회화사 연구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정 예고 대상에는 경남 하동 쌍계사 소장 목판 3건도 포함됐습니다.

우선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지리산 신흥사 판본(1579)과 순천 송광사 판본을 바탕으로 1603년 승려 약 115명이 참여해 총 22판으로 제작됐습니다. 전해지는 동종 목판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이르고 희소성, 역사·학술·인쇄사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습니다.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고려 승려 지눌(1158∼1210)이 지은 불경인 󰡔원돈성불론󰡕과 󰡔간화결의론󰡕을 1604년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해 쌍계사로 옮긴 목판으로 총 11판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된 관련 경전으로는 유일하게 전해지는 목판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455년에 주조한 금속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판본을 바탕으로 1611년 능인암에서 판각돼 쌍계사로 옮겨진 불경 목판으로, 총 335판의 완질이 전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