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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무원은 아니지만 사실상 행정의 최일선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동네 이장. 통장입니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궂은 행정업무부터 민원해결까지 과거 명예직으로 '봉사'를 해 온 이장, 통장에 대한 대우가 이젠 옛날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어우~! 이놈의 이장을 왜 했나 몰라"

행정실무부터 동네 대소사까지 시골마을의 온갖 잡다한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이장.

30대 여성 이장이 등장하는가 하면... 힘든 이장직을 맡으려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각박한 도시에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각종 고지서 돌리기부터 동네에 시 공고문을 붙이는 것까지 모두 통장의 일입니다.

<인터뷰> 박용진(수원시 인계동 통장) : "집에 계시면 상관이 없는데 안계시면 야간에 몇 번이고 가야죠.그래도 보람있어요"

이렇게 몸으로 뛰고 이장과 통장이 받는 돈은 얼마나 될까?

월정수당 20만원에, 일 년 상여금 40만원까지 포함해도 정부 상한선 안에서 지자체가 지급하는 돈은 한달에 30만 원이 채 안됩니다.

사정이 이렇자 조례를 통해 별도의 지원을 하는 지자체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자녀 장학금 지급과 상해보험 가입은 기본.

거기다가 해외연수비를 지원하는 지자체까지 생겼습니다. 선출직 단체장의 선심경쟁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인터뷰> 양평군 관계자(음성변조) : "(해외연수)추천 기준은 따로 없고요, 이장협의회에서 추천하는 분을 저희가 받아서 (예산을)지원하고 있습니다"

풀뿌리 지방자치의 최일선에 있는 동네 이장과 통장.

합리적인 지원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