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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국공립 병원에서 의사들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민간 병원보다 일은 고되면서도 처우가 뒤떨어지기 때문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의 공공의료체계가 송두리째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김세정, 조일수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이용자의 60%가 의료급여 환자인 한 공공병원입니다. 형식상 15개과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이지만 비뇨기과와 안과, 치과는 벌써 6달째 진료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의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달부터 채용공고를 냈지만 정원의 80%만을 간신히 채웠습니다. ⊙김은정(서울시립동부병원 의사): 봉급 수준이 일반 병원에 비해서 낮은 것도 있겠지만 또 이 병원에 오는 환자분들의 상태가 굉장히 힘든 경우가 많아요. ⊙기자: 지역주민들의 의존도가 높은 각 지역의 공립의료원들도 의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근 3개군 주민 23만 명이 이용하는 이 지방공사 의료원 역시 의사 정원의 75%만을 채우고 있습니다. 급여수준을 서울의 종합병원 못지않게 올렸지만 채 1년이 안 돼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원곤(홍성의료원 의사): 한 사람이 두 사람 몫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이곳에서는 인력수급이 안 되는 거죠. 쉽지가 않다는 거죠. 지방이라는 그런 핸디캡이 있고... ⊙기자: 이 같은 사정으로 전국의 공립의료원 33곳 가운데 의사 정원을 채운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의사가 떠난 병원, 그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기자: 이곳에 입원한 환자 대부분은 거리를 헤매던 이른바 행려병자입니다. 영리를 따지는 민간의료기관에서는 도저히 돌볼 수 없는 이런 환자들이 바로 공공의료기관의 몫입니다. ⊙임현석(서울시립동부병원 의사): 장기간에 걸쳐서 꾸준히 통원치료를 하고 여러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병인데 이런 것들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민간의료에서는 소외될 수밖에 없어요. ⊙기자: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질병예방이나 건강관리사업 역시 공공의료기관만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의료의 위기는 국가보건의료기능의 위기로 이어집니다. ⊙김창엽(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보건사업이나 건강증진 같은 국가 차원의 정책이 있는데 그런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실제적인 수단, 손발이 된다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공공의료기관의 시설이 뒤떨어지고 기관운영도 관료주의적이어서 의사들이 갈수록 외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도 민간의료기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애써 모집한 의사들을 붙잡아두기 어렵습니다. ⊙정병을(홍성의료원 원장): 통상 재직기간이 6개월에서 8개월, 12명이 있었는데 지금 현재는 12분 전부 이직을 했고... ⊙기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현재 15% 수준인 공공의료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지만 지금 당장 공공의료는 갈수록 침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